애니젠 "암 치료·진단용 펩타이드, 국제 의학 학술지 등재"

입력 2020-07-29 09:40
수정 2020-07-29 09:44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 기업 애니젠이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개발한 '암 치료·진단용 뉴클레오린 기능 조절 펩타이드 AGM-330'의 연구개발 결과를 암 치료·진단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 (Theranostics)의 온라인 판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뉴클레오린과 결합한 AGM-330-약물 컨쥬게이트는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의 성장,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 작용을 한다.

애니젠은 인간 유방암 (Breast cancer)과 결장 직장암 (Colorectal cancer) 동물을 사용한 형광 이미징 실험을 통해 AGM-330이 선택적으로 종양 조직에 매우 높은 농도로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애니제 관계자는 "유방암 이종이식(xenograft) 동물에 항암제 파클리탁셀 (paclitaxel)과 AGM-330 컨쥬게이드 (AGM-330-PTX)를 처리하면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이 축적되고, 파클리탁셀 단독 처리에 비해 유방암, 결장직장암 세포의 사멸을 10배 이상 효과적으로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AGM-330-파클리탁셀 컨쥬게이트는 물에 대한 용해도가 100배 이상 개선돼 CrEL과 같은 인체에 많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계면활성제를 함께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애니젠은 신규 뉴클레오린 기능 조절 펩타이드 (AGM-330)가 항암제 자체의 독성뿐 아니라 약물 제형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로 인한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니젠은 모든 난용성 항암제에 활용해 고형암, 혈액암, 대장암, 췌장암 등의 각종 암 치료제 개발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는 "현재 처방되고 있는 파클리탁셀 약물 량의 십 분의 일에 해당하는 저 농도에서도 삼중음성 유방암과 대장암에 매우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항암 혁신 플랫폼 기술"이라며 "세계 최초로 개발된 펩타이드-약물 융합체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