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박지윤 아나운서 부부 가족이 탄 차량을 충돌한 음주운전 트럭 기사는 고속도로를 2㎞ 넘게 역주행한 정황이 나오고 있다.
최 아나운서 가족 4명이 탑승했던 차량은 크게 파손됐다.
최동석 아나운서가 목등뼈(경추)를 다쳤고, 아내 박지윤 아나운서와 자녀들도 손목, 가슴뼈 통증 등을 호소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8일 고속도로순찰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5t 화물차 기사 A(49)씨는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 앞 광장에서 차를 유턴해 역주행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속도로 순찰대 한 관계자는 "톨게이트 앞 광장에서 차의 방향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사가 현재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어서 정확한 경위와 동기에 대한 진술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 아나운서 가족이 탄 볼보 차량과 화물차가 부딪친 지점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 지점이다.
상행선은 금정구 구서IC를 기준으로 측정되는데,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는 상행선 4㎞ 지점으로 화물 기사가 약 2.3㎞를 역주행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충격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아나운서 차량의 보닛은 종잇장처럼 완전히 구겨졌고, 2.5t 화물차도 일부 파손됐다.
두 차량은 충돌 직후 90도가량 회전을 하며 차로를 전부 막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A씨는 다리 골절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 아나운서 일가족 4명은 다행히 중상은 면했지만, 부산양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최 아나운서는 목등뼈(경추) 통증과 복통을 호소하고 있고, 손가락도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아내인 박지윤 씨도 손목과 손가락을 다쳤다.
아들은 가슴뼈(흉골) 통증, 딸은 발가락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휴가차 부산을 찾았다가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몇 시간 전 두사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산에서 휴가를 보낸 사진이 게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동석·박지윤 부부 교통사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