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무균실급 공기"…대한항공, 항공기 내 '헤파필터' 특별점검

입력 2020-07-27 15:26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기내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항공기 기내 공기 순환 시스템' 및 '헤파필터'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헤파필터는 먼지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같은 각종 입자를 차단하는 고성능 필터다.

0.3㎛(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는 필터를 아예 통과하지 못하고, 0.3㎛보다 작은 입자 역시 필터 내부의 섬유부에 달라붙게 되어 99.97%에 가까운 입자가 헤파필터에 의해 걸러진다.

때문에 헤파필터는 멸균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는 병원의 수술실이나 무균실 및 의학 실험실 등에 활용된다.

항공기에 장착된 헤파필터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필터에 해당한다.

따라서 헤파필터를 사용하면 기내에서도 마치 병원의 무균실과 마찬가지로 미세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99.9% 이상을 여과시킬 수 있다.

대한항공은 헤파필터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19년 기준으로 약 1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헤파필터 교체에 들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감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른 정기·비정기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존 보딩(Zone Boarding)을 통한 승객 간 접촉 최소화, 전 노선 마스크 착용 시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