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쉬운 조기강판…개막전 선발승 무산

입력 2020-07-25 11:25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웃 카운트 1개가 부족해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개막전을 6-4 승리로 장식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4개(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5회가 아쉬웠다.

6-1로 앞선 5회 말 류현진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지만,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시속 143㎞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줬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6-3으로 앞선 상황이고 아웃 카운트 1개를 추가하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지만, 시즌 첫 등판이고 류현진의 투구 수가 97개로 늘어난 터라 무리하게 투구를 이어가지 않았다.

류현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전 2년 연속 선발승 기록 달성도 무산됐다.

토론토는 불펜진이 4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동산고 4년 선배 류현진과 맞대결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8회 대타로 등장해 볼넷을 얻었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