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힌 상품에 대한 보상 부담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5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1,428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가량 감소한 규모다. 2분기 순이익도 104억원으로 전분기 467억원 대비 77.6% 감소했다.
라임 무역금융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DLS 손실에 대한 선보상을 실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금투는 라임 펀드에 대한 선보상으로 769억원, 독일 헤리티지 DLS에 대해서는 1,899억원을 지출했다.
부실 사모펀드 판매로 인한 신뢰 저하는 상품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상품 관련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이에 따라 신한금투의 금융지주 순익 비중은 8%에서 3%로 대폭 축소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빠르면 하반기 중 사모펀드 관련 비용 부담이 더 발생할 수도 있다"며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