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 한남 3구역 등 18조 5,574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3.8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24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18조 5,5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25조 1천억원의 74%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플롯3·4 공사,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1-1구역 재개발 등 국내·외에서 수주 실적을 올렸다. 수주잔고는 작년 말 대비 17.7% 늘어난 66조 2,916억원으로, 약 3.8년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1% 감소했다. 매출은 8조 6,030억원으로 0.5%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660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4조 5,442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9%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539억원, 당기순이익은 694억원으로 각각 37.2%, 63.9%씩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으로 상반기 매출이 늘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고려해 회계처리를 보수적으로 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13.3%이며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이다. 현대건설은 "순현금은 2조 5,885억원, 현금성 자산은 5조 3,332억원 등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투자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