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근로자 293명 귀국…"86명 현지 출발전 유증상"

입력 2020-07-24 11:27
수정 2020-07-24 11:45


이라크 파견 근로자 293명이 탑승한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2대가 24일 오전 한국에 도착했다.

이라크에서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이륙한 KC-330 2대는 24일 오전 10시 14분, 10시 24분 각각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앞서 정부는 23일 오전 7시께 재외국민 귀국을 위한 KC-330 2대를 이라크로 보냈다. 이라크에서 하루 2천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신속한 이송을 위해 군용기를 투입했다.

귀국 근로자들은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로 구분돼 KC-330에 탑승했다. 외교부·국방부·의료진(군의관 2명·간호장교 2명·검역관 4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도 동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라크에서 출발하기 전 건강상태 질문서에 증상이 있다고 체크한 '유증상자'는 86명, '무증상자'는 207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에 탑승할 때 증상이 있다고 밝힌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는 따로 좌석을 배정했다"면서 "국내에 도착해 다시 검역하게 되는데 의료 인력이 조금 더 꼼꼼하게 살펴 유증상자를 다시 분류한다"고 덧붙였다.

귀국 근로자들은 인천국제공항 별도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받고 있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 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는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8월 7일까지 2주간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한다.

지난해 도입된 KC-330이 재외국민 이송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Cygnus)로 명명된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천600m이며, 최대 300여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에어버스 민간여객기 A330-200을 기반으로 제작된 KC-330은 공중급유수송기(Multi-Role Tanker/Transport)로 불린다. 공중급유 임무를 주로 수행하지만, 수송기 임무도 수행하는 다목적 항공기다.

이라크 근로자 귀국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