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심층분석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향후 나스닥100지수가 '주춤' 할 수 있고 이제 대형 기술주에 대해 이익실현을 해야한다는 월가의 시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스닥100 지수, 올해 25% 이상 상승
(출처:CNBC)
나스닥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비금융주 상위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는 올해 들어 25% 넘게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몰린 것인데요. 아마존의 경우 올해 들어 70% 넘게 상승했고, 테슬라도 290% 가량 오른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은데요.
월가, 대형 기술주에 대한 우려 ↑
베이 크레스트 파트너스 "기술주 실적발표…매도 움직임 가능성"
모건 스탠리 "기술주, 다른 업종 대비 실적 발표에 취약할 것"
베이 크레스트 파트너스는 특히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발표가 매도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장기 이동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은 200일 이동 평균 보다 20% 높은 수준이고, 애플은 33% 그리고 아마존은 50%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소수의 대형 기술주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건스탠리도 다른 업종에 비해 기술주가 특히 실적 발표에 취약할 것이라고 경고를 내놓았는데요. 모건스탠리는 현재 기술주와 다른 순환주의 격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술주도 본질적으로 경기 순환 업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순환주와의 괴리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향후 몇 분기 동안, 다른 업종의 기대치에 비해 기술주의 실적 위험도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KM 파트너스 "대형 기술주, 이익 실현 필요성 있어"
나스닥100과 나스닥100 변동성 지수 상관관계 우려
나스닥 100 하위 종목으로의 로테이션 추천
MKM 추천종목: 시트릭스 시스템즈·패스트날·스카이웍스솔루션
이에 따라 MKM 파트너스는 "대형 기술주들에 대해 이익실현의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는데요. MKM은 나스닥100과 나스닥100 변동성 지수의 상관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나스닥100과 나스닥100 변동성 지수가 같이 급등할 때, 기간조정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나스닥 100의 상위 종목인 테슬라와 애플,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는 이익실현을 하고, 대신에 나스닥100의 하위 종목들로 로테이션 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MKM 파트너스가 추천하는 나스닥100의 하위 종목들에는 코로나 사태 속에 사람들의 재택 근무에 도움을 주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트릭스 시스템즈,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발표한 고정장치 유통업체 패스트날, 그리고 반도체회사인 스카이 웍스 솔루션 등이 있습니다.
번스타인 추천종목: 인텔· F5네트웍스
번스타인 역시 올해 하반기에는 특히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높은 주가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기술주에 대해서는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스포티파이와 메르카도 리브르는 올해 상반기에 70% 이상 올랐는데, 이들 종목은 비싸면서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인텔과 F5 네트웍스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는 소수의 대형 기술주에 쏠린 주도주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는데요. 크레디트 스위스는 비록 지금의 시장 집중이 닷컴 버블 때보다는 높지만,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훨씬 낮은 멀티플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의견도 같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