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최고조…각각 자국 유학생에 안전주의보 "구금 조심하라"

입력 2020-07-22 23:33


중국이 22일 미국에 있는 자국 유학생들에게 임의적인 조사와 체포에 유의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경고는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최근 미국 법 집행기관이 미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을 상대로 임의 조사와 개인 물품 압수, 구류 등을 하는 일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와 중국 주재 미국 공관은 중국 유학생들이 안전 의식을 높이고 적절히 대응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 유학생을 위협하고 심문하며 개인 전자기기를 압수하고 심지어 무단으로 구금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지난 11일 중국에 있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구금이나 출국금지 등 중국 당국의 자의적 법 집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미중 양국은 코로나19 확산 책임론부터 홍콩보안법, 남중국해 영토 분쟁,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대만 문제, 화웨이 제재 등 전방위로 격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