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코로나19 특수…유럽, 중국산 리얼돌 수입 급증

입력 2020-07-22 15:04
'성비 불균형' 중국 잠재적 수요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덕분에 중국의 성인용품 리얼돌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22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알리바바의 글로벌 소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성인제품 수출 주문은 작년 동기보다 50% 가까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리얼돌 수출은 1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3월 이후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던 이탈리아에서는 주문이 작년 동기보다 5배 늘었다.

저장(浙江)성 이우의 한 전자상거래업체 관리자도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서 들어오는 주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광둥(廣東)성 선전에 있는 한 리얼돌 업체 책임자는 수출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수출 물량은 매월 3천개에서 올해는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리얼돌은 고무 재질의 기본 모델이 3천위안(약 50만원) 안팎이며 가발이 아닌 진짜 사람 모발을 쓰고 머리 부분이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8천위안이 넘는다. 발열과 음성 등 기능이 추가되면 가격은 최고 2만위안(약 340만원)까지 이른다.

대부분 고객은 30∼35세의 중고소득 남성이다.

이 업체는 중국 국내의 잠재적 수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성비가 심각하게 불균형해 3천여만명의 남성이 독신이다. 잠재적 시장 수요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성인제품은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성인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8년 306억위안 규모이며 2020년 600억위안(약 1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아이미디어리서치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