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 있는 육군 전방부대에서 병사 13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확진됐다.
앞서 안보지원사령부에서 5명,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9명이 코로나19 확진된 데 이어 또다시 부대 내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군 당국이 해당 부대 전 병력을 통제하며 방역에 나섰다.
22일 국방부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8사단 소속 모 부대에서 병사 2명이 지난 20일 오후 발열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주둔지 전 병력(간부·병사 22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1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이 부대에서만 총 13명이 감염됐다.
아직 전수검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초 확진된 병사 2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지난달 초 휴가를 다녀왔으며, 이 중 1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부대 내 밀접접촉자 50여명(간부 10여명·병사 40여명)을 1인 격리했고, 나머지 170여명을 부대 내에서 예방적 격리(코호트 격리)하고 있다.
군은 확진자 발생 직후 간부를 포함한 주둔지 전 병력의 이동을 통제하며 부대 전체를 격리하고 있다.
군은 군역학조사관의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보건당국과 협의해 감염자와 접촉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군에서는 관리 중인 확진자가 모두 완치돼 '군내 확진자 0명'을 기록한 이달 2일 이후 약 20일 만에 다시 코로나19 환자가 생겼다.
군내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0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간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41일 만이다.
이로써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66명(완치 58명)으로 늘었다.
군내 격리자는 보건당국 기준으론 84명, 군 자체 기준으론 944명이다.
포천 육군부대 확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