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1일 KB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7%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0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02억원으로 129.04% 급증했다.
앞서 KB증권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으로 1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엔 국내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과를 달성한 점이 흑자전환에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 2분기 KB증권의 WM 부문은 개인 거래 대금 증가, 개인 맞춤형 월정액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 신규 고객 유입 확대 등에 힘입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확대됐다. 특히 글로벌 투자 콘텐츠 강화 등에 따라 해외 주식 고객이 증가하는 등 온라인 고객자산 10조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환전 없이 원화 증거금으로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 가입자는 21만명을 돌파했다.
IB 부문의 경우 채권자본시장(DCM)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한편, 발행어음 사업 정착에 따라 기업금융 사업의 실적이 증가했다. 또 인수합병(M&A) 자문, 유상증자, 메자닌 발행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S&T 부문에서는 금리 하락과 변동성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채권 운용 수익이 증가했다. 국내 증시의 반등 등에 따라 1분기 손실을 만회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글로벌 시장 불안정성 등 영향으로 S&T 부문에서 비교적 실적이 저조했다"며 "2분기엔 WM, IB 등 여러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