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성공 보인다…화이자·아스트라·모더나, 초기임상 성공

입력 2020-07-21 09:17
수정 2020-07-21 10:51
영국 아스트라-옥스퍼드대, 100% 항체 형성
화이자, 두번째 초기실험도 성공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초기임상 결과가 속속 좋은 결과를 나타내면서 마스크 없는 일상생활로의 회귀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전원 항체 생성에 성공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18∼55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치료후보물질(AZD1222) 임상1상 결과 참가자 전원에게서 항체 및 T세포 면역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T세포 반응은 백신 주입 14일차에 정점에 이른 후 2개월간 유지됐으며, 중화항체는 투약후 한 달 만에 참가자 95%에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2억달러 개발자금을 지원한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이르면 10월부터 미국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며, 영국 정부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1위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독일에서 6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화이자의 임상시험은 두 차례 백신을 복용한 접종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의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이달 말 최대 3만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는 지난 15일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결과를 공개했다.

모더나는 임상1상에서 15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25, 100, 250㎍씩 두 차례 후보 백신을 투여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결과에 따르면, 1회 투약으로 항체가 생긴 환자는 8명에 불과했는데,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시 전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생겼다.

다만, 모더나의 임상결과는 18∼55세의 45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 결과이고 이 가운데 3명은 두 번째 접종을 하지 못해서 42명에 대한 결과만 발표했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당초 임상시험 대상은 105명이었는데 56∼70세 30명, 71세 이상 30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점이 좀 더 연구 추이를 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업계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후기임상의 결과가 좋을 경우 올해 안에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