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전국으로 확대됐나…부산서도 11건 신고

입력 2020-07-20 11:14
수정 2020-07-20 12:14
인천과 경기, 서울에 이어 부산서도 신고


인천과 경기, 서울 수돗물에서 유충(어린 벌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 수돗물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의심 신고가 10건 이상 들어와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20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11건 들어왔다.

유충 발견 의심 신고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충이 발견된 곳은 아파트와 주택 세면대나 싱크대, 욕실, 고무통 등이었으며 샤워기 필터 안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사상구와 부산진구, 영도구에서 각각 2건, 중구와 남구, 수영구, 동구, 금정구에서 1건씩 들어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 생산이나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개연성보다는 아파트 저수조, 가정 물탱크나 하수구, 배수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정수장과 배수장 등지를 상대로 정수 공정 유충 유입이나 발생 여부를 점검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정수 처리공정이나 수돗물 배·급수 과정에서 유충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돗물 유충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