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사표냈다 반려…노영민 브리핑 실수

입력 2020-07-19 20:09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부동산 처분과 관련한 브리핑 실수에 책임을 지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가 반려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강 대변인이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노 실장이 반려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당초 서울 서초구 반포와 충북 청주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노 실장과 관련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가 45분 만에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브리핑 내용을 정정했다.

이 같은 브리핑 정정 소동은 '노 실장이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 한다'는 논란으로 이어졌고, 6·17 대책을 포함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맞물려 여론 악화로 이어졌다.

결국 노 실장은 엿새 뒤 "이달(7월) 내 서울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며 무주택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자신의 브리핑 실수를 놓고 일각에서 '노 실장이 반포 집을 처분하려다 말을 바꿨다'는 해석이 나오며 사태가 확산하자 사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 실장은 사의를 표명한 강 대변인에게 "실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반려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강 대변인이 지난 17일 사의 표명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의를 밝히고 반려가 이뤄진 시점은 17일 이전"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