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낙연 대세론에 도전…민주 당권레이스 개막

입력 2020-07-19 15:05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 판결로 지사직을 유지하는 동시에 확실한 대권주자 위치를 재확인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20일 8·29 전당대회 경선 후보 등록과 함께 41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은 20일과 21일 이틀간 실시된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첫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방 순회를 시작으로 당심 잡기에 본격 나선다.

이 의원은 20일 오전 현충원 참배 후 후보 등록을 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20∼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22∼24일 국회 대정부 질문 등 국회 의사일정도 동시에 소화해야 하므로 효과적인 동선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난주부터 시작한 지방 순회를 이어가며 이낙연 대세론을 흔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권양숙 여사와 김경수 경남지사를 차례로 만난 김 전 의원은 "노무현의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문재인 정부의 분권 철학처럼 지방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스승과 자치분권 운동의 동반자를 하루에 다 만나 힘이 솟는 진짜 좋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당 대표 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최고위원 선거 후보군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0여명이 출마할 전망이다.

지난 17일 재선인 이재정 의원이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3선 이원욱 의원은 19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4선 노웅래, 3선 진선미 의원과 재선인 소병훈 신동근 김종민 한병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초선으로는 유일하게 양향자 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에 8인 이상이 등록하면 24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러 8명을 추린다.

본선에서 5명을 뽑고 이 중 최소 여성 1명이 포함돼야 한다.

지역 대의원대회는 7월 제주(25일), 강원(26일)에서, 8월에는 부산·울산·경남(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열린다.

이번 전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방송 토론회의 영향력이 클 전망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부겸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