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홍수?…시진핑 "황허 중상류 등도 가능성 대비해야"

입력 2020-07-17 23:3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 달 넘게 큰 비가 이어지고 있는 남부 양쯔강(長江·창강) 유역뿐만 아니라 황허(黃河) 등 북부 지역에서도 비교적 큰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17일 홍수 대책 관련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시기적으로 중국 화북지역과 동북지역 등에 비가 집중되는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七下八上)'에 접어들었다면서 "양쯔강 중상류 지역에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황허(黃河) 중상류 등에 비교적 큰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허는 양쯔강과 함께 중국의 가장 큰 하천으로 칭하이성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흐르며 산시성과 허난성 등 9개 지역을 지난다.

시 주석은 또 허베이성 최대 수계인 하이허(海河),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등을 지나는 쑹화(松花)강, 허난성·안후이성·장쑤성 등을 지나는 화이허(淮河) 유역의 홍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어서 "남부와 북부의 하천 안전과 홍수극복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면서 홍수예방 및 구호대책 수립을 주문하고 "차라리 대비했다가 쓰지 않을 망정, 써야 할 때 준비가 안돼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