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 지주회사 SK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동박 제조사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SK(주)(대표 장동현)는 전기차 배터리 필수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사에 1,000억원을 추가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4월 2,700억원 규모 신규 추자 후 약 1년만이다.
왓슨은 글로벌 1위 동박제조사다. 7월 현재 전지용 동박 생산규모는 연간 4만톤이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이다. 배터리 음극소재로 쓰인다.
글로벌 완성차 요구에 맞춰 고품질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6곳에 불과하다.
우수한 기술력과 원가경쟁력까지 보유한 왓슨은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발빠른 생산성 개선으로 고성장하고 있다.
2019년 왓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7억원과 781억원이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무려 32%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동박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왓슨의 앞으로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CATL을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현재 동박 수요는 14만톤 정도이다.
2025년에는 75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급격한 수요 증대로 앞으로 동박 공급부족 심화에 따른 고품질 동박 확보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는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왓슨이 고성장 하면서 SK의 투자 선구안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다"며 "선제적 추가 투자로 기업가치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