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첫 상장리츠가 상장 직후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리츠들의 주가 역시 연초대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가배당률이 높아진 만큼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기초자산을 담은 8개의 새로운 리츠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리츠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기자>
올해 첫 상장 리츠란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던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지난 16일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돌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증시에 입성한 공모주들 대부분이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뿐 아니라 지난해 상장 직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쳤던 주요 상장 리츠들 주가역시 연초대비 마이너스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증시가 가파른 반등을 보였던 만큼 고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리츠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형근 / NH투자증권 연구원
"리츠는 중위험 중수익 이거든요. 유동성이 워낙 풍부하잖아요. 증시까지 올라가있는 상황이니까. 중위험 중수익은 투자자들이 배당 5% 이렇게 생각하면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요즘에는 위험자산 쪽으로 쏠림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처럼 리츠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주요 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와 시가기준 올해 배당수익률은 6%대에 달하는 상황.
증시 전문가들은 리츠 광풍이 일며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주가가 낮아지며 시가배당률이 높아진 지금이 리츠 투자 적기라고 분석합니다.
높아진 배당수익률과 함께 국내 리츠는 배당 가능한 이익의 90%를 배당하는데다 코로나19 여파가 우려됐던 지난 상반기에도 배당금을 줄인 곳은 한 곳도 없는 만큼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올해 남은 기간동안 약 2조원 규모의 8개 리츠가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초자산이 오피스와 리테일에 집중됐던 반면 증시 입성을 앞둔 리츠들의 경우 주택, 주유소, 물류센터, 해외부동산 등으로 기초자산군이 다양해진다는 점도 향후 리츠의 투자 매력을 키우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다만, 편입 자산이 다양해지는 만큼 투자에 앞서 기초자산과 수익구조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