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유입이 급증하고 지역발생도 다소 늘어나면서 17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6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유입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주에서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감염도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명 늘어 누적 1만3천67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39명으로, 지역발생 21명보다 배 가까이 많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4명은 경기(10명), 서울·경남(각 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22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러시아 선박 여러 척에서 선원 19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은 영향이 크다.
지난달 부산항에 입항해 최근 영도 수리조선소로 옮긴 러시아 선박 레귤호(REGUL·825t)에서 선원 17명, 감천항 3부두 러시아 냉동운반선 K호(2천461t)에서 1명, 감천항 2부두 러시아 원양어선 M호(2천83t)에서 1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역발생 21명의 경우 서울 7명, 경기 5명 등 수도권이 12명이고 그 외에는 광주 5명, 제주 3명, 대전 1명 등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6일 나흘연속 10명대(19명→14명→11명→14명)를 유지했지만 이날 다시 20명대로 증가했다. 지난 12일(21명) 이후 닷새만이다.
해외유입과 지역발생을 합치면 수도권이 2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구체적인 지역감염 상황을 보면 수도권과 광주, 대전, 경남에 이어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잇따른 선원 확진에 부산항 비상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