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대한항공 기내식 매각, 이해할 수 없어"

입력 2020-07-17 10:30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연합'의 한 축인 KCGI(강성부펀드)가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KCGI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직원들의 처우, 고용 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KCGI는 "기내식 사업은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그룹의 실적 회복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다"며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급한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입찰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KCGI는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경쟁입찰을 거쳐 최적의 조건으로 사업부문의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며 "만약 한진그룹의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 제공을 통해 현 경영진 측 우호지분을 확보하고자 이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KCGI는 관련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