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과 경제지표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던 중국증시가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보인 중국증시의 약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일 뿐 추세적인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이달 들어 국내투자자들 역시 중국증시에서 대거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달 들어 급등세를 연출한 이후 최근 3거래일 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간 중국증시.
16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전망치인 2.5%를 넘어서는 3.2%라는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상해종합지수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증시의 최근 급등세가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과 경제지표개선에 대한 기대감의 결과였던 만큼 GDP 성장률은 이미 증시에 선반영 돼있어 이를 확인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 된데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일정기간 숨고르기 이후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
"일단 정책적으로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이 완화되고 있고, 유동성장세가 하반기까지는 계속 유입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에 주가 상승폭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방향성 자체는 우상향으로 보는게..."
이 같은 기대감에 이달 들어 중국 증시를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폭증하고 있습니다.
7월들어 중국과 홍콩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3,600억원 가량으로 이는 지난 한해 동안 보였던 순매수 규모의 68%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증시 순매수 상위 종목들 대부분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성장주 등이 자리하고 있는 상황.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해당 종목들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하반기에 중국시장이 유동성완화 환경이 지속될 것이고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기반등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수상승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동성 완화에 힘입어서 대표적 성장주들의 강세랠리도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동성의 힘으로 치솟는 중국증시에 대한 우려감도 적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중국증시의 풍부한 유동성의 이면에는 신용잔고 급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초 1조위안대였던 중국의 신용잔고 규모는 7개월여 동안 40%가량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5년 중국증시 급락시기에 2조원에 달하는 신용거래 규모가 반대매매물량으로 출회되며 급락장을 가속화 시켰던 만큼 중국의 신용잔고 급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