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망 경위 수사 탄력 …“젠더특보는 아직”

입력 2020-07-16 14:45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서울시 관계자 등 박 전 시장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시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시 관계자를 포함해 사망 경위 수사에 필요한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연락이 닿는 관계자들부터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비서 A씨의 고소 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전한 임순영 젠더특보는 이날 조사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전날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불러 3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고 전 실장은 조사 후 '임순영 젠더특보가 (고소 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알고 공관에 갔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전 행적과 관련한 정보를 담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3대의 통화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통신영장 발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 일정을 잡기 위한 유족 협의도 진행 중이다. 수사 절차상 유족이 포렌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진행할 수는 있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유족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것이 경찰 방침이다.

박원순 전 시장 분향소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