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기 전파 위험성 밝혀지나…"유럽질병통제센터 평가 중"

입력 2020-07-15 23:11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를 통한 전파 위험성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ECDC 수장인 안드레아 아몬은 로이터에 비말(침방울)이 아닌 에어로졸에 의해 확산한 사례의 비율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우리는 두 가지 모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했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미립자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보다 훨씬 작다. 크기가 작은 비말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무게가 가벼워져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부유할 수 있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에 의해 감염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지난 7일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아몬은 ECDC가 공기 중 전파에 의해 높아질 수 있는 직장 내 위험성에 대해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럽 곳곳에 있는 공장에서 지역 감염 사례가 발생한 뒤 이뤄졌다.

그는 이러한 사례와 관련해 작업 환경, 위험 요소에 대한 기술적인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환기 시스템이 야기하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CDC는 여전히 비말이 가장 흔한 전파 매개체라고 본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지침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사람들이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