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간(2010년 5월~2020년 5월) 서울 거주자들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산 지역은 강원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2만84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가운데서 강원도는 2만1,746건을 기록해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강원도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주축으로 꼽히는 대전광역시(7,758건), 대구광역시(5,257건), 광주광역시(5,451건) 등 이른바 '대대광' 지역(1만8,466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강원도에 이어 지역별로는 충청남도(1만9,286건), 충청북도(1만1,237건), 부산광역시(9,142건), 경상북도(8,876건), 전라북도(7,811건), 대전광역시(7,758건), 전라남도(7,345건), 경상남도(7,263건), 광주광역시(5,45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들이 강원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배경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계속된 집값 상승과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과 가까운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자층이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강원도 내에서는 제2영동 영동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철도 등의 개통이 이뤄지며 수도권과의 이동 시간을 점차 좁히고 있다.
또 최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제2경춘국도 등 대형 SOC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매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강원도를 비롯해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높은 전세가율로 투자금을 줄일 수 있는 갭투자가 가능한 만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자층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