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수도 도쿄도(東京都)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일 430명이 새로 파악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은 것은 4월 24일 이후 77일만이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995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특히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도쿄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3명 새로 파악됐다
전날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24명 나오면서 앞선 최다 기록인 4월 17일 206명을 넘어선 것에 이어 이틀 연속 최대를 보였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7천515명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가 대규모 행사 개최 제한을 완화하고 경제 활동 재개를 촉진하는 가운데 술집이나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하는 양상이다.
확진자는 젊은 층이 많으며 역학 조사는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도쿄의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약 80%가 20∼30대였고 확진자의 40% 가량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오모리(靑森)현 아오모리시는 '파견형 성풍속업'(성매매·유사성매매업)을 위해 시내에 머물던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바라키(茨城)현에 주거지를 둔 이 여성은 이달 3일 도쿄(東京)에 가서 신주쿠(新宿)의 호스트클럽을 이용했고 그다음 날 아오모리시에 왔다.
그는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8일까지 파견형 성풍속업에 종사했으며 9일 발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즉시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에 해당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