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내린 부산, 폭우에 곳곳 침수…도로 통제

입력 2020-07-10 09:45


호우경보·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와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 사상구 학장동 새벽시장 앞 교차로와 영도구 동삼동 어울림체육공원이 침수돼 도로가 통제됐다.

오전 8시 25분부터 동래구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도 온천천 수위가 높아져 차량이 통제된 상태다.

부산진구 광무교에서 서면교차로 방향 도로 일부에도 하수 범람해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영도구 한진중공업 도로 등에서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에 현재 시간당 50㎜ 내외의 비가 쏟아져 침수나 도로 통제 구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부산소방재난본부에 20여 건의 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9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영도 91.0㎜, 대청동 관측소 기준 71.6㎜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오전 10시 강풍주의보가 예고됐다.

북상하는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부산은 시간당 30∼50㎜, 밤까지 최대 150㎜ 이상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와 함께 시속 30∼47㎞ 강풍도 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야영과 낚시 등의 야외활동은 삼가고, 시설물 관리나 안전사고도 유의해야 한다"며 "비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도 미끄러워 교통사고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폭우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