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돈, 정크·디폴트·마피아·북한債까지 투자… 금융사고, 앞으로 수없이 터진다.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20-07-10 09:57
최근 들어 고객들의 소중한 돈을 모아 정크 본드, 디폴트 채권, 심지어는 마피아가 발행한 채권은 물론 사채 시장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작년 독일 국채DLS 와 라임 사태에 이어 최근 들어 제2, 제3의 라임 사태가 잇달아 터지고 있음에도 문제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충격적인 예상이 나왔는데요. 오늘은 이 문제를 긴급으로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Q.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들어 미국과 중국 증시 움직임이 대조가 되고 있는데요. 이 내용부터 말씀해주시지요.

-美 증시, 5월 말까지 ‘코로나 장세’ 이끌어

-美, 3월 중순 이후 5월 말까지 50% 상승

-中, 같은 기간에 15%…절반에도 못 미쳐

-中 증시,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 장세’ 주도

-美, 다우와 S&P 지수는 심한 변동성 장세

-中, 이달 들어 거래일 8일 만에 15% 넘어

-5월 말 美 주식 팔고 中 주식 사면 ‘최고 수익’

Q. 방금 말씀하신 방법도 있는데, 최근 들어 소주한 고객들의 돈으로 고수익을 찾아 투자하지 않아야 할 대상까지 투자하고 있지 않습니까?

-글로벌 투자자, 고수익 쫓아 기피대상도 투자

-Fed 담보, 정크 ‘즉, 쓰레기 채권에 자금 몰려’

-아르헨티나 등 디폴트 채권도 ‘체리 피킹’ 투자

-BW 등 투자 부적격 회사 발행 메자닌도 소화

-부실기업과 채권 거래 ‘세컨더리 마켓’ 뜨거워

-시중은행 대출도 투자 부적격 대상까지 확대

-高이자 목적으로 각종 범죄조직에 대출 급증세

-black market 등에 금융사 돈도 많이 유입

Q. 최근 들어서는 북한 채권과 북한 돈까지 투자하는 움직임이 재현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움직임을 말씀해주시지요.

-북한 국채, 국제 제재 속에 오랜만에 거래

-짐 로버스, 북한 국채와 북한 돈 투자 권유

-북한, 1975년 대서방에 디폴트 선언

-서방 은행, 채권 원본 바탕 세컨더리 국채

-세컨더리 북한 국채, 매입과 매도가 차이

-북한 원 국채, 통일시 원리금 상환 수령

-’헤어 컷’ 비율에 따라 투자 수익률 결정

Q. 걱정되는 것은 ‘고객의 수익을 높인다’는 목적이 있긴 하지만 투자 부적격 대상에 투자한다면 문제가 많은 것 아닙니까?

-작년 라임 사태 파장, 올해 들어서도 계속

-라임 사태, 메자닌 펀드 ‘본질적 한계로 위기’

-고수익을 위해 부실기업 발행 CB, BW 담아

-폐쇄형 메자닌 펀드 한계, 유동화 쉽지 않아

-알펜루트, 운용-비상장 주식 vs 인출 개방형

-펀드런 방지 유동성 확보, 증권사 TRS로 해결

-증권사 TRS 회수, 곧바로 환매 중단으로 악화

-제3, 제4 라임 사태→금융 노마드 ‘급속 확산’

Q. 라임이라든가 알펜루트 등은 금융사고가 터졌습니다만 요즘 들어 펀드를 비롯한 각종 금융상품이 사고에 준하는 행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금융사, 금융사고에 준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금융상품, 만기돼도 이유 붙여 ‘내주지 않아’

-금융상품 가입 고객의 동의 거쳐 ‘만기 연장’

-금융사고 책임자, 사고 나더라도 책임지지 않아

-금융사고 저질러 놓고 버젓이 도주 행위 알려

-감독당국, 금융사고 배상책임 판매사에 전가

-도덕적 해이 만연, 금융위기로 악화될 우려

Q. 희대의 사기사건도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2년 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짚어 놓았던 말레이시아 스캔들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국제 사기의 최대성공요인 ‘신용 확보’ 주력

-국유석유 담보채인데다 최고통수권자 뒷받침

-‘주간-골드만삭스 감사-딜로이트’ 양대 체제

-디카프리오·미란다 커·린제이 로한 통해 소문

-호텔 상속녀 패리스 힐튼 등 초기 자본유치 성공

-한국도 보험사·증권사 중심으로 ‘10억 달러’ 투자

-희대 사기사건 판명, 말레이시아 정권까지 교체

Q. 대형 금융사고 몇 건을 알아봤습니다만 왜 투자 부적격 대상까지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겁니까?

-가장 큰 요인, 돈이 너무 많이 풀려기 때문

-돈이 많을 경우 투자자 성향, 공격적으로 변해

-차별화 심화, 적격 투자대상 상대적으로 축소

-성과지상주의 영업, 고객보다 자신의 이익

-자산운용사 우후죽순, 과도한 경쟁 ‘禍’ 불러

-VIP대상 과다 비밀주의, 오히려 금융사고 키워

-일부 증권사, 금융사고 내재된 금융상품 설계

Q. 더 이상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금융감독, 금융사, 투자자 모두 합심해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금융당국, 금융사 ‘극도 이기주의’ 철저히 차단

-금융사, 지나친 실적주의와 보신주의 탈피

-한번 떨어진 신뢰, 낙인 효과로 회복 어려워

-금융인, 철저하게 도덕적으로 무장될 필요

-금융사와 금융인, 자신과 고객 ‘윈-윈 추구’

-투자자, 내 돈은 소중… ‘묻지마 투자’는 금물

-쏠림방지, 알고 귀천 없고 투명해야 ‘3원칙’ 준수

-kind act’ paradox 방지 ‘사고 적은 증권사’ 거래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