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1년...文 “해보니 되더라”

입력 2020-07-09 17:41
수정 2020-07-09 17:49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1년을 맞아 SK하이닉스를 찾았습니다.

1년 전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에 당혹감과 위기감이 감돌았던 현장 분위기는 자신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머리카락의 10만 분의 1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전자현미경을 문 대통령이 직접 조작합니다.

반도체 공정에 핵심적인 액체불화수소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과정입니다.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고순도 액체불화수소는 국내 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 9일 SK하이닉스 방문

“국내에서 생산하는 불산액 이것이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의 소요에 다 충당할 수 있을 정도입니까?”

<인터뷰> 조동호 솔브레인 연구원

“지금 현재 추가 공장 증설을 통해서 국내에서 소모되는 이런 불산액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들을 테스트하는 고가의 장비들을 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본의 수출 규제로 위기감이 가득했던 1년 전과는 현장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은 것이 성과라고 돌아봤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 9일 SK하이닉스 방문

“우리는 불과 1년 만에 일본에 의존하던 ‘불화수소가스’와 ‘불화폴리이미드’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불산액’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큽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관련 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11번째입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