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 2만5천명…7일 연속 2만명 돌파

입력 2020-07-09 14:55
수정 2020-07-09 15:00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5000명에 육박하며 또다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 오후 2시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6만 9052명이며 사망자는 2만1144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9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만4천87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3일 2만903명으로 2만명을 처음 넘어선 후 이날까지 7일 연속 2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9일에는 9천 987명수준이었다. 불과 한 달 동안 1만 5000명가량 더 불어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9일 누적 사망자 수는 2만1천129명으로 전날보다 487명 증가했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은 3.4%를 기록했고, 치명률은 2.8%로 집계됐다.

인도 대도시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수도 뉴델리에서는 2천33명이 증가, 감염자 수는 이날 10만4천864명이 됐다.

다만, 뉴델리의 확산세는 최근 며칠간 진정 조짐을 보였다. 지난달 하순 4천명에 육박했던 하루 확진자 수가 2천명 안팎으로 상당히 줄었다.

인도의 여러 주(州) 중에서는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22만3천724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총 검사 수는 이날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1천74만832건을 기록했다. 세계 5번째 수준이지만 인도의 인구가 13억8천만명으로 워낙 많아 100만명당 검사 수는 7천782명으로 아직 적은 편이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내년 초 29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PTI통신 등 인도 언론은 9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내년 초 겨울이 끝날 때까지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8만7천명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의 최근 하루 확진자 수는 2만2천∼2만4천명 수준이다.

하즈히르 라흐만다드 교수 등 논문 저자들은 내년 초가 되면 인도의 하루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에 이어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인도네시아, 영국, 나이지리아 등이 이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 뭄바이에서 상황 체크하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