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도 '코로나 직격탄'...발행물량 급감

입력 2020-07-08 10:39
코로나19 확산 이후 회사채 수요가 감소하며 상반기 중 단기사채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 규모가 1년 전보다 9조원 넘게 감소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만기 1년 미만 단기사채는 총 515조5천억원 발행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9조1천억원(1.7%),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84조7천억원(14.1%) 각각 줄었다.

지난 3~4월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의 회사채 수요를 꺾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유통·건설 등 일반기업과 공기업의 발행량이 49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하며 가장 저조했다.

증권회사는 289조1천억원으로 3.1% 감소했고,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회사는 78조2천억원으로 3.2% 줄었다.

반면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10.6% 증가한 99조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1(466조7천억원), A2(40조6천억원), A3(6조6천억원), B이하(1조6천억원) 순으로 발행량이 많았다.

이 가운데 A1과 A3 등급 발행은 전년동기 대비 1.7%, 17.5% 감소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 이내 발행량이 512조9천억원으로 전체의 99.5%를 차지했다. 7일 이내 초단기물이 341조7천억원으로 비중이 컸다.

한편 외화표시 단기사채는 7억9,260만달러가 발행돼 전년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