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책 남발하다 시장에서 영구 퇴출 韓 부동산 대책도 같은 길 걷나?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20-07-08 09:30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들이 빚 무서운 줄 모르고 빌려썼던 달러 부채 만기가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돌아오고 있는데요. 지난 6월 이후 여러 차례 거부 당한 아르헨티나가 최종적인 채무 조정안을 내놓았습니다. 이것마저 거부당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서 영구 퇴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서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 나와 계십니다.

Q.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욕 증시를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은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정리해주시지요.

-美 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하락

-나스닥 지수, 연일 사상최고치 행렬 마감

-월가, 바이든 관련 종목에 투자 세력 급증

-국제 금값, 마침내 온스당 1800달러대 진입

-인플레이션 베팅, 사상최고치 기록 여부 관심

-中 증시, 조정 예상됐던 어제도 상승세 이어가

Q.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신흥국 부채위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마침내 아르헨티나가 최종적인 채무 조정안을 내놨죠?

-5월 22일, 650억 달러 국채 이자 ‘미지급’

-2014년 이후 6년 만에 ‘technical default’

-1816년 국가 설립 이후 ‘9번째 디폴트’

-그 이후 6차례 협상, 이제는 더 이상 안 믿어

-페르난데스, 직전 정부 부채 갚을 의욕 없어

-8월 4일 시한으로 최종 채무 조정안 발표

-채무원금 탕감 축소·고이자 지급·R 채권

Q. 아르헨티나가 최종 채무조정안을 내놓긴 했지만 국제 기관 투자자 사이에는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죠?

-페르난데스 정부, ‘모라토리움’ 선언할 듯

-모라토리움, 국가 채무 부도→제3자 조정

-최종시한 8월 2일 이후 ‘파리 클럽’ 넘어가

-공적채무는 파리클럽, 민간채무는 런던클럽

-아르헨티나 국채 부채, 6월 말 기준 3400억 달러

-올해 성장률 -6.5%, 국가부채 상환능력 없어

-트럼프, 중남미 버리기→IMF, 미온적 입장

Q. 아르헨티나는 채무 조정안을 내놓으면서 국제 기관투자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만 S&P는 아르헨티나를 디폴트 단계로 강등시키지 않았습니까?

-S&P, 코로나 사태 이후 수시로 ‘등급 조정’

-코로나 사태 이후 ‘신흥국 신용’ 극도로 악화

-올해부터 달러표시 채권 만기 집중 도래

-IIF, 2015년까지 매년 4천억 달러 만기 도래

-이달 초 S&P, 아르헨티나 등급 ‘디폴트’ 강등

-국제금융시장 접근도 ‘제로(0)’, 좀비로 추락

Q. 세계 최대 영향력을 갖고 있는 MSCI 지수에서도 아르헨티나를 영구 퇴출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MSCI, 선진국·신흥국·프런티어·독립국가

-각 단계마다 예고 지위인 ‘watchlist’ 부여

-FTSE ‘선진국’ · 신흥국 ‘선진신흥국과 신흥국’

-MSCI 지수와 같이 예고지위인 ‘watchlist’ 부여

-MSCI, 아르헨티나를 ‘독립국’ 지위로 영구 퇴출

-독립국 지위, 북한과 베네수엘라와 똑같은 상황

Q. 더 걱정스런 것은 아르헨티나처럼 국가 채무 상환이 집중적으로 돌아오면서 국가 부도 일보 직전까지 올리는 신흥국이 의외로 많죠?

-신흥국 달러 부채, 올해부터 만기 도래 집중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4000억 달러 상환

-코로나 사태로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IIF, 올해 연간으로 2160억 달러 빠져 나갈 전망

-신흥국 90개, 과다 부채와 외화 부족에 시달려

-신흥국, 코로나 대처하려면 2.5조 달러 필요

-게오르기에바 총재, 1조 달러 구제금융 재원

Q. 우리 국민 사이에는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현재 브라질 상황은 어떻습니까?

-브라질 국민 사이에는 ‘코로나 망국론’ 확산

-보오소나루 대통령, 코로나 양성 최종 판결

-브라질 경제, 코로나 사태에 따라 직격탄

-IMF, 올해 성장률 -5.3%까지 곤두박질 전망

-브라질 국가채무 비율, GDP 대비 100% 육박

-S&P,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BB-로 투기등급

-코로나 사태 후 환차손, 눈덩이처럼 불어나

Q. 채무조정안을 남발하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영구 퇴출당할 위기에 놓여 있는 아르헨티나 사례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지 않습니까?

-아르헨티나 채무조정안 남발, boodoo economics

-boodoo economics, 90년대초 부시 언급 유행

-’정책만 남발하고 효과 보지 못할 상황’ 의미

-트럼프, 대선 과정에서 같은 비판 시달려 곤혹

-한국 부동산 대책, 현 정부 출범 이후 21번째

-시차 감안, 아무리 짧아도 적정 정책주기 6개월

-채권자 신뢰 외면한 아르헨티나, 영구 제명 운명

-국민을 외면하는 한국 부동산 대책, 어떤 결과?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