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26주기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입력 2020-07-08 06:55
수정 2020-07-08 06:5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6주기를 기념해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일성 동지 서거 26돌이 되는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이라며 "김정은 동지께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참배 날짜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 날 보도해왔다는 점에서 7일 늦밤이나 8일 자정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회 위원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 고위 간부들이 함께했다.

특히 참배 사진에는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물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최룡해·박봉주·김재룡과 나란히 맨 앞줄에 서 높아진 위상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실은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별도로 착용하지 않은 채 참배와 헌화를 진행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김일성 동지께서와 김정일 동지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계시는 영생홀들을 찾으시어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인사를 드리시었다"고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인민의 꿈과 이상이 꽃펴나는 강대하고 존엄 높은 사회주의 조선의 위상을 만천하에 떨쳐갈 철석의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번 공개활동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이뤄졌지만 북미관계와 관련된 내용이나 김 위원장의 별도 메시지는 없었다.

최근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등은 일련의 담화에서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거듭 북미대화에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