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91%) 내린 5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부품주를 비롯한 전기·전자 종목 대부분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양대산맥인 SK하이닉스(-1.40%)가 1% 이상 내렸고 삼성전기(-2.31%), 원익IPS(-0.71%), SK머티리얼즈(-2.18%), KH바텍(-2.13%) 등도 마찬가지였다.
수급 주체별로는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2천억원 넘게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삼성전자 주식을 326억원 순매도했다.
그동안 예상 밖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지만, 막상 실적 발표 당일 '재료 노출'로 받아들인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료 노출로 여긴 투자자들이 일시에 매도를 하면서 매도 물량이 몰렸다"며 "앞으로 주가 동향은 3분기 실적과 반도체 업황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이날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약세를 기록했지만,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우상향하는 분기 실적 개선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사업부 실적은 하반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수준 혹은 소폭 조정을 보인 뒤 내년 1분기 DRAM 판가 급등을 기반으로 내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