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 못했다…코로나 넘은 삼성전자

입력 2020-07-07 17:44
<앵커>

삼성전자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습니다.

주력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증권사 단 한 곳도 예상하지 못한 성적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8조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나 늘어난 깜짝 실적입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 6조5천억 원 보다는 20% 이상 높았습니다. 국내 증권사 단 한 곳도 8조 원이 넘는 실적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매출은 52조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7.4%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5.6%로 6분기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주력인 반도체의 힘이 가장 컸습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가격도 함께 오른 덕을 봤습니다.

특히 가전이 예상보다 선전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스마트폰도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적자가 예상됐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하반기로 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3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존 전망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오늘(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도 불구하고 2.91% 내린 5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