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이어 스타트업 챙긴 이재용…"오직 미래만 보자"

입력 2020-07-06 14:32
수정 2020-07-06 17:31
이재용 현장경영…소부장 이어 스타트업 챙겨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
이재용式 삼성의 동행…스타트업 성장판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타트업 챙기기로 다시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대검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 권고를 내린 지 4일 만에 반도체 자회사를 찾아 소·부·장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래 성장판으로 꼽히는 사내 스타트업 현장을 찾았다.



○ 사내 스타트업 C랩 도전한 임직원 만나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6일)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에 도전한 임직원들에게는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직접 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으로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임직원들로부터 C랩에 참여한 계기와 사내 벤처 활동의 어려움가 애로사항을 들었다. 또 창의성 개발 방안과 도전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고 말했다. 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과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C랩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 'C랩 갤러리'를 찾아, 스타트업들의 성과물을 직접 체험하고 개선할 점을 제안하기도 했다.



○ 이재용式 삼성의 동행…'스타트업' 챙기기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을 넘어 미래를 위한 도전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검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권고를 내린 후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부·장 챙기기에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스타트업 성장판을 점검했다.

C랩은 평소 '성장하는 동행'을 강조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해 취업 기회 확대(SSAFY)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외부로 확대해 청년 창업 지원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육성프로그램 'C랩'을 통해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63명의 직원들이 45개 기업 창업에 성공했다. 삼성은 C랩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2018년부터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