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에서 최근 사흘간 62명이 벼락에 맞아 숨졌다.
5월 중순부터 비하르주와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등에서 총 300명이 넘는 주민이 벼락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5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하르주에서 2일 26명, 3일 15명, 4일 21명이 벼락을 맞아 사망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4일 하루 동안만 해도 최소 23명이 벼락에 맞아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국가 재난통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한 달 반 동안 253명이 벼락으로 목숨을 잃었기에 이를 더하면 300명이 넘게 벼락 때문에 숨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사망자의 90% 이상은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민이다.
희생자는 대부분 논·밭에서 일하던 농민들이며, 부상자 수십 명도 치료를 받고 있다.
비하르주 정부는 벼락 희생자 유족에게 40만 루피(642만원)를 지급하고, 부상자는 무료로 치료할 것을 약속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매년 최소 2천명이 벼락을 맞아 숨진다. 하지만,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 6월부터 이렇게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도 기상 당국은 “올해는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6월부터 폭우와 함께 벼락이 많이 발생했다”며 “기상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류구름과 뇌운(thunder cloud)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인도 남부의 안드라 프라데시주에서는 13시간 동안 3만6천749회의 벼락이 내려친 적도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