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사건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애도를 표했다.
박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미안하다.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화가 난다. 참담하다”고 올렸다.
이어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이들의 개인적 일탈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인권은 뒷전이고 승리와 성공만을 최고라고 환호하는 우리 인식과 관행이 아직도 강고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반성하겠다”며 “서울시 울타리 안에는 유사한 일이 없는지 살펴보겠다. 어떤 폭력과 인권 침해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으로 경주시청에서 활동했던 최 선수는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등에게 구타 등 가혹 행위를 당하다 지난달 26일 부산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인권위는 “지난달 25일 최 선수 가족 측 법률대리인이 인권위에 사건에 대한 진정을 제출해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도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