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성공사례 분석 하버드 연구팀…자율성과 스타시스템 극찬

입력 2020-07-02 20:35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분석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보고서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2일 빅히트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 애니타 엘버스 교수팀은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빅히트와 블록버스터 밴드 방탄소년단 :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K팝'이라는 제목의 사례연구 보고서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K팝 특유의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과 가수·팬 관계 등을 조명하고, 방시혁 빅히트 의장, 윤석준 글로벌 부문 CEO(최고경영자), 빅히트 실무진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 사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보고서는 방탄소년단이 꾸려지게 된 과정 등 데뷔 전 스토리에서부터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현재까지 역사를 들여다봤다.

빅히트의 아티스트 트레이닝 시스템과 투자 결정 과정 등도 언급된다.

특히 과거 어려움을 겪었던 빅히트가 2011년 워크숍을 통해 전략을 재정비하고 시장에 대해 보다 넓은 통찰을 갖게 된 과정이 소개됐다.

연구팀은 방시혁 의장을 비롯한 빅히트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빅히트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대학 수업처럼 개별 연습생과 논의해 최적의 방향을 찾는다”며 “자율성 존중과 시스템의 효율성 사이에서 최적의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티스트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교육하고자 음악 감상 과정도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애니타 엘버스 교수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포츠 산업 등을 연구해 왔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이뤄지는 초대형 베팅 전략에 주목한 저서 '블록버스터 법칙'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빅히트 사례 연구는 엘버스 교수의 다음 학기 강의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BTS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