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홍콩 건드린 중국 관리들 거래 은행…제재 착수

입력 2020-07-02 15:19


미국 하원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는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보안법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이 법은 홍콩 시민에게 약속된 자유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잔인하고 광범위한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홍콩의 자치권을 제한하는 중국을 돕는 개인과 기업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홍콩 자치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상원으로 넘겨져 2일 의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하원 의원들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해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외교 관계위원회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해 “일국양제의 사망을 알리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콩보안법은 홍콩인에 대한 잔인하고, 전면적인 탄압”이라며 “자신들(중국)이 약속한 자유를 파괴하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