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男, 피해자 6명 더 있었다

입력 2020-07-01 16:06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문제가 됐던 사건 외에도 묻지마식 폭행 범죄를 더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5월 서울역 2층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의 얼굴을 때려 큰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상해)로 철도경찰에 체포됐던 이모(32) 씨의 여죄를 수사해 상습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올 2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에게 욕설하면서 침을 뱉었고, 5월에는 이웃 여성을 폭행하는 등 6건의 폭행 혐의가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로 드러난 폭행 범죄의 피해자 가운데 4명이 여성이었고 2명은 남성이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은 피해자 가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고 '여성 혐오 범죄' 논란도 일었다.

철도경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은 긴급체포 자체의 위법성과 도주·증거인멸 우려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이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이씨는 현재 지방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