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모펀드 운용과 판매에서 문제가 터져나오자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은 금과 달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가 늘어나고 증시 마저 횡보세를 보이자 그래도 믿을 수 있는 것은 금과 달러 밖에 없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강남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랭하고 있습니다.
잇따라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사모펀드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인터뷰> 투자자 / 대치동 거주
"잘 분별해서 해야 될 것 같아요. 사모펀드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사모펀드들이 많이 생기면서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이 하는 것도 있고..."
실제로 옵티머스 사태가 터진 지난 18일 이후 현재까지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은 2조원이 줄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최근 강남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금과 달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가 추가되고 증시마저 횡보세를 보이자 역시 믿을 수 있는 것은 금과 달러밖에 없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구현 / 미래에셋대우 도곡지점 PB
"메자닌도 몇번 터졌고 라임, 옵티머스 사태가 있어서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도는 많이 급감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분이 대부분이다 보니깐 리스크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십니다. 특히나 한국경제에 대해 우려를 하시고 코로나 2차 팬데믹에 대해 우려를 하시는데 그러다 보니 달러나 금에 대한 선호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달러화 상품에 대한 투자도 늘어 6월 달러 ETF 거래량은 전달보다 62% 증가했고, 한국금거래소의 금 매입량도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에 비해 28배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3분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금을 주목할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소현 / 대신증권 연구원
"하반기 금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9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탠딩> 신재근 / 기자
한때 강남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과도 같았던 사모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과 달러 같은 보다 확실한 재테크 수단이 선호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