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직원 1명, 인도네시아 근무 중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0-06-30 13:37
수정 2020-06-30 16:16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치료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동칼리만탄 발릭파판 보건당국은 지난 28일 5명의 신규 확진자를 발표하면서 175번 환자(BPN 175)가 44세 한국인 남성이고, 발릭파판에서 일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한국인 환자가 동료인 145번 환자와 밀접접촉을 했고, 유전자 증폭검사(PCR) 결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페르타미나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칼리만탄 코로나19 정부 대변인 안디 무하맛 이샥은 "한국인 환자는 무증상 환자"라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확진자는 H 건설사 인력이다. 이 직원은 현지인 안전담당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H 건설사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T Pertamina)가 발주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 기존 정유 설비를 고도화하고 유로5(EURO V)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를 건설 중이다.

공사 부지는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부지와 불과 20km 거리로 인접해 있다.

H 건설사 측은 "추가 감염자가 없는지, 한국인 직원 30명 모두 신속검사를 했는데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유전자 증폭검사(PCR)도 해보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어 "한국인 직원이 입원한 페르타미나 병원은 생각보다 시설이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한인 교민, 주재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자카르타·발리에서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은 최소 8명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건설사 직원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