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위험성 높이는 수면무호흡증… '수면다원검사'로 점검

입력 2020-06-29 14:36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높이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수면장애를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데이비드메디컬센터 텍사스심장부정맥연구소 도메니코 델라로카(Domenico G. Della Rocca) 교수팀은 '수면다원검사와 수면호흡장애'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중재심장전기생리학저널'(Journal of Interventional Cardiac Electrophysi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관련 호흡장애는 심혈관 질환 및 해당 질환의 예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와 비교해 맥박 조정기와 제세동기를 활용했을 경우,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관련 호흡장애를 평가가 가능한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수면 호흡기 장애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맥박 조정기 및 제세동기를 이식할 예정인 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에 29명의 환자에게서 수면다원검사와 심장 장치의 데이터의 비교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의 약 24%에게서 심각한 수면 관련 호흡장애가 관찰됐다"며 "경흉부 임피던스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은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도 수면 관련 호흡장애 환자의 스크리닝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숙면을 취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검사를 통해 자신의 수면상태를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할 경우, 수면 중 이뤄지는 피로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하루종일 피로감에 시달릴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불면증 외에도 코골이, 폐쇄성수면무호흡증도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는 수면장애지만,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면을 취하는데 한두 번의 불편함이 아닌, 오랫동안 수면 문제가 지속된다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코골이가 심화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및 참기 힘든 졸음이 주요 증상인 기면증이 의심되어 검사를 받을 경우, 보험혜택 또한 받을 수 있다.

신 원장은 "수면장애는 그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므로, 병원을 내원하여 수면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로 하루동안 병원에서 수면을 취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잠을 자는 동안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상태를 검사하는 수면기사, 심리상태를 상담하는 임상심리사, 최종진단을 내리고 진료를 주도하는 의료진 등 병원의 의료진 및 시설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증상의 심한 정도를 나누고, 환자별로 알맞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