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취재진 폭행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엄중한 처벌 촉구

입력 2020-06-26 18:47
수정 2020-06-26 18:48


SBS TV '모닝와이드' 취재진을 폭행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해 SBS와 언론 단체들이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 23일 오후 9시 대북 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송파구 자신의 자택에 찾아온 SBS 방송사 취재진을 폭행했다.

이날 박 대표는 SBS 취재진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자신을 말리는 경찰관을 향해 소지하고 있던 가스총을 분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SBS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정당한 취재 절차를 밟은 언론노동자에 대한 폭력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 없으며, 취재진의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위에 설 수 있는 폭력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일련의 대북전단 사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에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다.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 법인 등기상의 주소지를 방문해 취재 주체와 목적을 밝히는 등 제작진의 취재 활동은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SBS는 입장문에서 제작진의 취재 활동은 취재 윤리에 입각해 이뤄진 것이라며 박 대표의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4명의 취재진은 현재 뇌진탕과 외상 등 외과적 부상은 물론이고, 심리적 후유증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도 성명을 내고 “취재 윤리에 따른 정당한 취재 과정에서 언론노동자에 대한 폭력 행위는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취재진이 밤늦게 자택을 찾아온 것을 두고 ‘북한의 살인테러에 공모하는 행위’라며 SBS를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