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에 미국과 유럽간 무역갈등에 2,110선으로 내려앉았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4포인트(2.27%) 내린 2,112.37에 장을 마쳤다. 2,13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중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재차 낙폭을 확대하며 2,110선으로 내려앚았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3일 하루 7,0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플로리다주도 5,50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주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 내린 -4.9%로 제시했다. 미국 성장률도 2.1%포인트 하향 조정한 -8.0%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제품에 대해 100%까지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조3,02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03억원, 1조436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준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89%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1.98%), 삼성바이오로직스(-0.49%), 네이버(-3.41%), 셀트리온(-0.94%), LG화학(-3.29%), 삼성SDI(-2.76%), 카카오(-2.83%)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이 1.02% 올랐고, 일진머티리얼즈(8.94%), 부광약품(3.09%), SKC(0.80%)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1%대의 약세를 기록하며, 750선을 겨우 지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4포인트(1.20%) 하락한 750.3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97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793억원)과 기관(-1,066억원) 동반 매도세에 지수를 방어하긴 역부족이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5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헬릭스미스(0.62%), 에이비엘바이오(1.81%), 동진쎄미켐(7.56%) 등이 올랐다.
반면, 에이치엘비가 2.44%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셀트리온제약(-0.22%), 알테오젠(-0.42%), 씨젠(-2.55%), 펄어비스(-3.42%) 등도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0원 오른 달러당 1,204.70원에 종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