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3년간 9만명 정규직 전환…한전 8,200명

입력 2020-06-25 06:30


최근 3년여 동안 공공기관(부속기관 포함)에서 9만명 넘는 비정규직과 소속외 인력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정규직 전환 인원이 8천명을 넘었고 한국도로공사도 7천명에 가까웠다. 최근 보안 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천800명으로 4위 수준이었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년여간 363개 공공기관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규모는 9만1천303명에 달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공공기관 임직원이 41만8천203명인 것을 고려하면 정규직 전환 규모는 이의 21.8%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일제·단시간 등 기간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2만4천47명에 달하고 파견·용역·사내하도급 등 소속외 인력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6만7천255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보안 검색 노동자들도 엄밀히 따지면 소속외 인력이다.

비정규직과 소속외 인력의 정규직 전환 실적을 연도별로 보면 2016년 3천964명에서 2017년 1만325명으로 2.6배로 급증한 데 이어 2018년 3만7천327명으로 다시 '껑충' 뛰었고 지난해에는 3만4천69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동안 8천96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현 정부 들어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추진되며 실제로 2017년부터 정규직 전환 인원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

최근 3년여간 정규직 전환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로 8천237명에 달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016년에는 정규직 전환자가 전혀 없다가 2017년 234명이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5천688명이 한꺼번에 정규직 전환 실적으로 잡혔다. 올해 1분기에도 2천315명이 정규직이 됐다.

한국전력공사 다음으로는 한국도로공사(6천959명), 한국철도공사(6천163명), 인천국제공항공사(4천810명), 한국공항공사(4천161명), 한국토지주택공사(2천952명), 강원랜드(2천458명), 한국수력원자력(2천312명), 중소기업은행(2천145명), 한국마사회(1천937명) 등 순이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도 2016년에 정규직 전환자가 한명도 없다가 2017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도 정규직 전환자가 많지 않다가 2017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공공기관을 포함해 최근 3년여간 정규직 전환자가 1천명 이상인 곳이 18곳에 달하고 100명 이상은 123곳이다. 정규직 전환자가 전혀 없는 곳은 18곳에 그쳤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천26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8년에는 한국철도공사가 2천167명으로 1위였다. 지난해에는 한국전력공사가 5천688명으로 1위였고 한국도로공사도 5천235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동안 한국전력공사가 2천315명으로 1위였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천296명으로 2위였다.

[최근 3년여간 정규직 전환 상위 공공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