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검출기 등 전용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30분 이내에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판별할 수 있는 검사법이 일본에서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대학의 구와하라 마사야스(桑原正靖) 교수 등이 참여하는 연구팀은 인플루엔자처럼 일반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검사해 곧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검사기법을 개발했다.
일본 시오노기(鹽野義)제약은 이 기법을 적용한 진단키트 양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이달 중 연구팀과 맺을 예정이다.
시오노기제약은 이 키트의 사용 승인을 후생노동성에 신청해 올가을 중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구와하라 교수가 고안한 'SATIC법'을 응용한 새 검사기법은 섭씨 95도에서 약 2분간 가열한 타액을 시약에 넣는 방식이다.
타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 있으면 20~25분 만에 시약의 색깔이 바뀌기 때문에 맨눈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검사법은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널리 사용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다르게 고도의 제어장치나 바이러스 검출기는 물론이고 숙련도가 높은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PCR 검사는 검체를 채취해 전문기관으로 가져가 검사를 마치는데 3~5시간 걸리지만 새 검사법으로는 3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올여름부터 단계적인 출입국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의무화할 예정인 PCR 검사의 경우 검사 능력의 제약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새 검사법이 실용화되면 공항에서 단시간에 대량 검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