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전 확산 '줄줄이'…대전·충남·세종서 32명

입력 2020-06-19 22:40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닷새째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기간 대전·충남·세종에서 모두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누적 확진자는 72명으로 늘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지족동 거주 60대 여성 A씨(대전 68번 확진자)와 서구 월평동 거주 50대 여성(69번 확진자), 중구 중촌동 거주 50대 여성(70번 확진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 음압 병동에 입원 격리됐다.

충남 논산에서도 서구 괴정동 상가 사무실을 방문해 대전 60번 환자를 접촉한 가야곡면 거주 70대 여성(논산 3번 확진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61번 확진자와 접촉한 중구 선화동 거주 60대 남성(71번 확진자)과 49번 확진자와 만난 서구 갈마동 거주 60대 여성(72번 확진자)은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나와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충남 공주시 동학사 인근 찜질방에서 대전 57번 확진자(60대 여성)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49번 확진자가 들른 미용실에서 감염된 57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6시 사이 이 시설을 이용했다.



A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뒤 지난 16일 받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발현했다. 18일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전날 확진된 대전 67번 확진자(60대 여성)와 이날 공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공주 2번 확진자)도 대전 57번 확진자와 찜질방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돼 이 시설을 중심으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대전시와 공주시를 비롯해 찜질방과 인접한 계룡시·세종시 등은 각각 재난문자를 보내 같은 시간대 해당 장소 이용자들의 보건소 방문·검진을 안내했다.

69번 확진자는 61번 확진자와 함께 지난 13일 경북 상주시를 방문했다.

70번 확진자는 '다단계 집단 감염' 연결 고리인 60번 확진자의 사무실(2층)이 있는 서구 괴정동 상가 6층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보호사인 65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서구 노인요양원은 이동제한 조처됐다.

이곳에는 환자 61명과 요양보호사 26명 등 모두 107명이 근무 중이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인력을 투입해 107명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우선 검사한 요양원 직원 48명은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요양원 4층에서만 근무해 동선이 4층에서만 머문 65번 확진자는 환자 18명을 보호해 왔다.



확진자 3명이 나온 대덕구 송촌동 의원에서 근무하거나,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43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의원 또는 집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지역 내 집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해 바이러스 특성 파악 차원에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 나섰다.

당국은 확진자 8명의 검체를 채취한 뒤 질병관리본부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대전시는 지역 감염이 확산하자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고강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이용시설은 잠정 폐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