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포 느끼는 '공황장애' 몸과 마음 모두 치료해야

입력 2020-06-20 09:00


'공황장애'는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익숙한 질병이 되었다. 하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불안함과 답답함 그리고 죽음의 공포는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고통을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은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복부 불편감, 과호흡 등이며 스스로 자신과 분리된 느낌,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공황장애를 겪는 이들은 초기의 경우 자신의 증상이 공황장애 때문인지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심장이 조여드는 증상으로 심장내과를 찾거나, 호흡이 가쁘고 어지러운 등의 증상 때문에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불안해 검사를 받아 보곤 한다.

공황장애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공황발작이다. 공황발작은 대개 10분 이내 공포나 불편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20~30분 이후 증상이 회복되기 시작하며 보통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주로 지하철, 엘리베이터, 지하실과 같은 폐쇄된 공간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일어나며 한 번 공황발작을 겪고 나면 언제 또 발작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상생활 내내 초조함과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황장애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공황장애는 단순히 정신의 문제 또는 몸의 문제만이라고 말할 수 없기에, 심신의 통합적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일시적인 증상완화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스트레스와 울화로 인해 과열된 심장에 공황장애의 원인이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거나 과로한 뒤에 우리 신체에는 여러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심장에 열기가 보이는 '심열증'이다.

우리 전신에 혈액과 함께 에너지를 부여하는 심장이 과열되면 자율 신경 또한 비활성화되며 스스로의 감정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에, 정상적인 상태라면 넘길 수 있는 상황에도 큰 불안감을 느끼며 이 불안함이 신체적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곧 공황장애인 셈이다.

임형택 원장은 "공황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정신이 약한 것은 아닌지 염려하며 더욱 위축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심장 기능과 관계가 있는 질병이며,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및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